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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돌아온 베테랑 GK 김정미 "북한전 꼭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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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가 북한전에 꼭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약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한국 여자 축구의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가 키프로스컵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혹시 대회에서 북한을 만난다면 꼭 뛰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있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 파주NFC에 모여 키프로스컵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키프로스컵은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B조에 속해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스코틀랜드와 함께 예선을 치른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4월에 평양에서 치러질 북한과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한다는 각오다.

북한 역시 키프로스컵에 참가한다.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북한은 유력한 조 1위 후보다. 만약 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고 북한이 A조 1위에 오른다면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나란히 조 3위에 오르더라도 7-8위 결정전에서 맞붙을 수 있다.

특히 북한과 치를 아시안컵 예선은 2019년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 때문에 윤 감독은 세대교체를 잠시 미루고 베테랑 선수를 대거 대표팀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과 치른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부름을 받지 못하던 골키퍼 김정미도 이번에 소집됐다. 김정미는 A매치 10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윤 감독은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 2019년 월드컵에 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팀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로 베테랑 선수들을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윤덕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약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골키퍼 김정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미 역시 윤 감독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는 "북한과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포커스를 북한전에 맞춰야 한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 역시 북한이라는 타켓이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무언가 왔을 때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많은 시간을 보냈던 김정미지만 역시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오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약 1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처음 명단이 발표됐을 때는 설레고 긴장됐다"며 "대표팀에 합류하면 어떻게 해야겠다고 많은 부분을 생각했다. 생각한 부분은 혼자만의 것이라 밝힐 수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정미에게도 북한은 쉽지 않은 상대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체력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것은 사실이다. 평양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전하고 "월드컵 티켓이 5장으로 늘면서 예선은 부드럽게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난관에 부딪히면서 역시 월드컵은 쉬운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것이 김정미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북한과 격차가 조금씩 줄어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정미는 키프로스컵에서 북한과 반드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꼭 북한과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이를 악물고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느 방향이든 우리한테 좋게 흘러가기 때문에 꼭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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