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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는 20대들을 꼬드겨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시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 등은 사기 혐의로 최모(27)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대출금 일부를 보내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추가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324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20대를 현금 인출책으로 이용했다. 유명 온라인 알바(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구인공고를 내 이들을 범죄의 수렁에 빠뜨렸다.
생활비에 쪼들렸던 유모(20) 씨가 최 씨의 꾐에 빠졌고, 유 씨는 지난 13일 서울 방배동에 있는 한 은행에서 피해금 1200만원을 뽑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 씨가 고액의 현금 거래 내역이 있으면 신용도가 올라가 쉽게 생활비를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출책 A(23) 씨 역시 생활비를 대출받기 위해 피해금 1040만원을 뽑아 최 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모두 혼자 사는 20대에 무직 신분이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나이가 어리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