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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선 마무리…신동빈 친정 개혁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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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BU장 내정…유통 이원준·화학 허수영·식품 이재혁·호텔 송용덕

 

NOCUTBIZ
롯데그룹 개혁을 위한 조직 개편이 눈앞에 다가왔다.

롯데는 21일 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 화학·식품 계열사를 시작으로 23일까지 계열사 30여 곳의 이사회를 열고 조직 개편과 사장단 등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세대교체’와 ‘친정체제’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이 국민에게 “새로운 롯데를 만들겠다”며 개혁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경영에 참여해 왔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토로했다.

신 회장은 2011년 회장직을 맡았지만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구축한 체제는 그대로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조직 개편은 대국민 약속 이행을 통해 신동빈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중요한 한걸음이 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이미 경영쇄신안을 통해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를 계열사 지원 중심으로 전면 쇄신하고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조직 개편의 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93개 계열사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BU(Bu.Business Unit) 체제로 개편할 방침이다.

정책본부는 경영혁신실로 바꾸고 절반 수준으로 슬림화한다. 기존 비서실·대외협력단·운영실(기획조정·대관)·개선실(감사)·지원실(재무·법무)·인사실·비전전략실 등 7개실인 구조를 인사팀·재무팀·커뮤니케이션팀·가치혁신팀 등 4개 팀으로 축소 재편한다. 인원도 40% 가량 줄이고 각 BU 및 계열사로 옮겨 배치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선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가장 관심인 경영혁신실장은 ‘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황 사장은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2인자 고(故) 이인원 부회장이 사망한 이후 정책본부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본부의 또 다른 핵심인 소진세 사장(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대국민약속으로 새로 신설되는 준법경영‧사회공헌위원장으로 거명된다.

유통 BU장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내정됐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놓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젊은 피로 ‘세대 교체’에도 부합한다.

또 화학 BU장에는 호남석유화학 당시부터 40년 가까이 롯데케미칼에 몸담아온 허수영 사장, 식품 BU장은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호텔·서비스 BU장은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맡게 된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롯데백화점 중국사업을 총괄해온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이 낙점됐다. 강 부사장은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한 유통 전문가로 부사장급이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롯데홈쇼핑 대표로 이동한다. 전무급의 롯데홈쇼핑 대표 발탁도 세대교체로 해석된다.

또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대표로 올라갔고, 롯데물산과 롯데건설도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과 하석주 부사장이 각각 대표로 내부 승진해 '젊은 피'들이 전면 배치됐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와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등은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토대로 특검·사드·경영권 분쟁 등 첩첩산중을 돌파하고 호텔롯데 상장, 지주사 체제 전환 등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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