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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그리고 세월호 참사 3주기..한국교회 부활절은 어떻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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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2월 17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송주열 기자


◇ 조혜진 앵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부활주일은 4월 16일입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3주기이기도 한데요.

그런만큼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어떻게 드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주열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기자,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 송주열 기자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개혁의 대상이 돼버린 한국교회에 대한 회개, 그리고 세상의 희망이 되자는 다짐에 메시지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부활주일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라 아직도 고통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위한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리교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모임은 고난주간을 시작하는 4월 10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예배를 드립니다.

주최 측은 진실 규명과 선체 인양 등 세월호가 새로운 부활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자는 바람으로 팽목항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보권과 복음주의권, 사회선교단체들 역시 부활주일인 16일 안산 분향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립니다.

예장 통합과 합동을 비롯한 60여 교단 연합 형태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16일 오후 4시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드립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제를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설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맡았습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측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죄책을 회개하고 새희망을 주는 예배를 드리겠다"며, "많은 분들이 부활절 예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준비위는 당초 서울광장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세월호 3주기 행사와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명성교회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막말 논란을 빚었던 김삼환 목사가 시무하는 명성교회에서 부활절예배를 진행하기로하면서 뒷말이 무성한 상황입니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했는지 준비위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참사의 아픔을 예배에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이성희 목사 /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우리가 순수하게 예배를 드리돼 그속에 우리가 세월호 3주년을 함께 기억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우리가 다시금 그런 사건이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 조혜진 앵커

그렇군요. 해마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올해 부활절을 어떻게 보내나요?

◈ 송주열 기자

네, 교회협은 다음 달 1일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부터 4월 16일인 부활절까지 이 땅의 고난의 현장을 찾아가는 부활절맞이를 시행합니다.

3월 6일 안산 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목회자 금식기도회를 시작해, 둘째 주에는 사드 반대 연대 집회, 셋째 주에는 비정규직 문제 등 청년과 노동 현장, 넷째 주에는 탈원전을 위한 생명과 평화의 도보 순례, 다섯째 주에는 소녀상 지킴이 응원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안산과 서울 등지에서 기억과 희망의 순례를 진행하고, 세월호 3주기이자 부활절인 4월 16일에는 안산분향소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비롯해 사회선교단체들과 복음주의권 단체들이 연합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사순절 묵상집도 펴냈는데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교회에 대한 성찰을 시작으로, 민주주의와 지도자, 영성, 청년, 국제사회, 탈핵, 기후변화, 학대받는 동물, 노동문제, 통일 등 우리사회의 문제와 과제를 두루 살핍니다.

또, 눈에 띄는 대목은 고난주간 기도문인데요.

고난주간 기도문 작성에는 사드배치 문제로 고통받는 성주군민, 지진과 원전의 위협을 받는 부산주민, 세월호 유가족, 정세균 국회의장이 참여했습니다.

◇ 조혜진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올해는 예전처럼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자는
이야기는 안들리는 것 같아요?

◈ 송주열 기자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함께 하나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정신과 종교개혁 정신을 되새긴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긴한데요.

사실상 몇년 전부터 부활절 연합예배를 하나로 드리자는 연합운동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움직임으로 선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서로를 인정하면서 교계 보수권과 진보, 복음주의권이 각각 부활의 정신을 되새기는 예배를 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 조혜진 앵커

네 그렇군요. 송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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