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쉽니다"…美 전역서 "이민자 없는 날"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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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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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출근, 등교 않고, 소비활동도 안 해…그래도 트럼프는 "행정명령 2탄 준비중"

트위터에 올라온 이민자 없는 날 사진. 한 멕시칸 식당이 휴업에 들어갔다.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는 1440만명이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가 미국 밖에서 태어났다." 요식업 종사자 4명 중 1명은 이민자라는 것이 미국식당연합의 조사 내용이다. 여기에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불법체류자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미국에서 이민자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미국에서 현지시간으로 16일 '이민자 없는 날' 운동이 벌여졌다. 많은 이민자들이 파업을 하거나 학교에 나가지 않았고, 외식이나 쇼핑 등 소비활동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에 항의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운동은 이날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미국 전역에서 이민자들이 출근하지 않았고, 이민자 종업원을 둔 식당 업주들도 아예 이날 동맹휴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CCN과 인터뷰한 한 식당 업주는 "우리 부모님도 한때 이민자였다"며 "이번 동맹휴업에 함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4000여개의 의류매장이 밀집한 LA패션 특구에서 매정 절반이 휴업하고 해당 지역의 꽃집도 40%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뉴멕시코 주의 학교에서는 이민자 가정의 학생 수백명이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AP통신은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않아 워싱턴DC에 있는 상원의 커피숍도 이날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요리사와 목수, 배관공, 식료품점 가게 주인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동맹휴업에 동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 2탄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행정명령을 다음주 증으로 늦어도 다음주 중반에는 발표하겠다"며 "처음 행정명령보다는 아주 조금 다를 것이며…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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