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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시의원 연관 업체 '일감 몰아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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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의 업체별 계약 현황. (사진=진유정 기자)

 

강원 춘천시가 특정 시의원이 운영했던 업체에 일감을 밀어주는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지역 출판, 인쇄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춘천시 계약정보시스템 물품계약 현황에 따르면 춘천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춘천 지역 A인쇄 업체와 32건, 약 1억 8550만원 가량의 수의계약을 했다.

기간별로는 2013년 4837만원, 2014년 2745만원, 2015년 7517만원 2016년 3456만원 등이다.

A인쇄 업체는 춘천시의회 B의원이 지난 2014년 11월까지 대표로 있던 업체다. B의원은 그해 6월 춘천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동업자에게 대표직을 넘겼지만 B의원이 당선된 이듬해인 2015년 계약 금액은 2013년보다 2.7배 이상 늘었다.

B의원은 현재 투자금을 돌려받는 명목으로 A업체 대표에게 월 100여만 원씩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지역 인쇄, 출판 업계에서는 B의원이 신분을 이용해 춘천시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16년째 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김 모 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일감이 들어오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특정업체가 춘천시의 대부분의 출판, 인쇄를 싹쓸이 했다"며 "그 배후에는 의원이 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B의원은 "어떤 청탁도 없었고 현재 A인쇄 업체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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