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새로운 포켓몬 80여종을 추가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개발업체인 나이언틱은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치코리타', '브레인', '리아코' 등 2세대 포켓몬을 대거 추가하고 포켓몬의 성별을 암·수·무성으로 구분하고 관동지방에서 발견된 일부 포켓몬을 성도지방에 사는 포켓몬으로 진화시킬 수도 있게 된다.
야생 포켓몬을 잡을 때 사용하는 나무열매도 '라즈열' 1종에서 움직임을 둔화시키는'나나열매'와 사탕이 두 배로 나오게 하는 '파인열매'가 추가된다. 포켓몬을 포획할 때 몬스터볼만 보였던 화면에는 나무열매도 함께 노출돼 포획방법의 선택이 늘어난다.
1996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은 1세대 151종, 2세대 100종, 3세대 135종, 4세대 107종, 5세대 156종, 6세대 72종, 7세대 80종 등 각 세대에 걸쳐 모두 801종의 포켓몬이 등장한다. 지역별로도 관동지방이나 성도지방 등으로 나누어 각 포켓몬이 서식하는 지방이 여러개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 출시 7개월만에 이루어지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로 1세대 포켓몬에 이어 2세대 포켓몬을 등장시키고 게임 활용도를 넓히는 등 게임 이용자들의 흥미를 지속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모자, 셔츠, 바지, 액세서리 등 트레이너 캐릭터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도 추가한다.
나이언틱 존 행크(John Hanke) 대표는 "전 세계에서 즐기는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을 위해 나이언틱은 포켓몬 추가와 업데이트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포켓몬고 플레이 기능과, 인게임 및 라이브 이벤트 등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이언틱은 포켓몬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유저간 포켓몬 교환 기능 ▲유저간 포켓몬 배틀 기능 ▲퀘스트 기능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포켓몬고 열풍 현상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들어 그 열기가 크게 줄어들면서 흥행성적도 빠르게 하락했다.
미국 설문조사업체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애플 iOS용과 안드로이드용을 합한 미국 내 포켓몬고의 일일 사용자 수는 출시 9일째 2천500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출시 15일째에는 2천200만명까지 줄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24일 갑작스런 출시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일일 사용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지만 보름만에 2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인기순위도 하락했다. 한파가 지속된 겨울에 출시되면서 야외활동이 어려운데다 초기 입소문의 영향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는 당초 3월로 알려졌지만 나이언틱은 이보다 앞당겨 18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