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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말레이공항서 독살 당해(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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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현지시간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날 오전 9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오전 10시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했다.

AP통신과 교도통신은 김정남이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고통스럽다며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여성 2명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정은이 걸림돌인 이복형을 제거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 5월 10일 태어났다.

그는 1990년대까지 '황태자'로서 후계수업까지 받았으나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을 계기로 김정일으 눈 밖에 나면서 권력 주변부로 밀려나 해외생황을 해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직후인 2010년 김정남은 "3대 세습에 반대한다"며 김정은에 독설을 퍼부었고 같은해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의 암살공작에서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의 집권 체제가 굳어진 이후 최근에는 북한 내 정치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자신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된 후 김정남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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