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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리베로의 공백, 공격으로 풀어낸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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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41득점 맹활약…흥국생명, 현건설에 3-1 승리

타비 러브가 뜨거운 어깨로 흥국생명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활약을 앞세워 단독 선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6-24 25-20)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면서 악재를 만났다. 주전 리베로 한지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미희 감독은 "한지현이 수비 연습을 하다가 손가락 미세 골절이 생겼다"고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막판을 향해갈수록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한지현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러한 고민을 공격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러브가 있었다.

러브의 어깨는 1세트부터 뜨거웠다. 서브 에이스 1개를 비롯해 10득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쌍두마차' 이재영이 3득점에 그쳤지만 러브의 매서운 어깨 부족한 공격을 채워냈다.

러브의 활약이 돋보인 흥국생명은 결국 1세트를 따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는 쉽지 않았다. 러브가 1세트와 마찬가지로 10득점을 퍼부었고 김나희가 5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지만 범실에 울고 말았다.

현대건설이 2세트에서 2개의 범실에 그친 반면 흥국생명은 무려 5개나 범하고 말았다. 특히 16-14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의 연속 공격 범실로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다영과 한유미의 공격을 막지 못해 역전까지 내줬다. 흥국생명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3세트는 극적인 역전극이 펼쳐졌다. 러브가 9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신연경의 서브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돌려놨다.

흥국생명 신연경이 날카로운 서브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은 19-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수지의 속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신연경의 서브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양효진의 터치 네트 범실로 한 점을 더 추가한 흥국생명은 러브의 시간차 공격으로 22-24까지 따라잡았다.

신영경은 계속된 서브에도 지친 기색 없이 날카로운 서브를 넣었고 상대 수비를 흔들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블로킹과 러브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면서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극적으로 3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김수지의 속공과 러브의 오픈 공격, 그리고 상대 범실을 묶어 단숨에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후 20-19까지 추격당했지만 러브의 계속된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러브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41득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이 30득점, 한유미가 16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을 제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18승7패 승점52)은 2위 IBK기업은행(15승9패 승점48)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승점 사냥에 실패한 현대건설(13승11패 승점37)은 '봄 배구' 라이벌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3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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