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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잃고 외양간 고치는데 7년…구제역 백신공장, 2020년 건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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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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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뒤늦게 구제역 백신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최악의 구제역 피해를 입은 뒤 국내 실정에 맞는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2011년 처음 백신공장 설립 얘기가 나왔으나 사업성 때문에 표류하다가 작년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건립을 시작하면 2019년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공장건설에 69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수 농식품부장관은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따라가고 있다"며 "국산 백신을 개발하려면 다양한 균주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국산 백신 제조시설 설계 예산으로 17억원을 배정했다. 전체 공장 설립 예산은 600억에서 최대 700억 원이 소요되고, 제조시설 완공 시점은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이미 지난 2015년 12월말에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신설했다"며 "여기에서 올해까지 백신 자체 생산 기술을 확립한 뒤에 일반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대 서상희 교수는 "2010년 이후 구제역 바이러스가 계속해 변이돼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메리얼사의 O마니사 백신과 우리나라 바이러스하고는 20% 이상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또, "그동안 자체 백신공장을 통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7년 동안 끌어왔다"며 "늦게라도 백신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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