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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첫 목회자 후보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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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학 교육을 통해 무너진 한국 교회를 회복하고자 세워진 기독연구원 느헤미야가 지난 11일 첫 목회자 후보생을 배출했습니다.

기존 교단의 틀에서 벗어난 대안적 신학 교육이 목회자 배출로 이어지면서 한국 교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최경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신학교 졸업식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지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졸업식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졸업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목하고 격려하는 느헤미야 졸업식은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이 있었고, 그와 더불어 작은 도전으로 교회를 변화시킬 것이란 확신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신학 교육을 통해 무너진 한국 교회를 회복하고자 지난 2009년에 세워졌습니다.

설립 초기 평신도 신학 교육 운동을 벌이던 느헤미야는 2014년 목회자를 양성하고 신학을 보다 깊이 있게 가르치고자 3년 과정의 목회학연구과정과 2년 과정의 기독교학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첫 입학생은 19명, 이 가운데 쉬지 않고 학업을 이어온 8명이 첫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녹취]
[강도영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목회학연구과정 졸업생]
"소위 위기에 몰린 지금 한국 교회 상황이다보니까 교단에 속한 신학교는 가기가 싫었고 어디에 가야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느헤미야라는 학교가 생긴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여기를 가야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교수님들이 가지고 계신 확신이나 이 학교가 지향하는 바. 이런 부분에서 동의가 많이 때문에..,"

느헤미야 목회학연구과정 졸업식이 주목되는 것은 전통적인 목회자 훈련 과정이 아닌 일종의 대안적 실험이 낳은 첫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3년 동안 치열하게 신학을 공부했지만 정부 인준을 받지 않은 비인가 신학교이기 때문에 정식 학위가 수여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장로교 IPC 한국노회의 목사 안수 후보생이 돼 훈련을 통해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기존 교단에 소속된 신대원이 아닌, 어쩌면 다소 험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은 학위를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경모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목회학연구과정 졸업생]
"우리는 비록 비인가 신학교를 다녔지만, 치열하게 공부했고, 열심히 참여했고, 밤새워 고민하고 토론했습니다. 우리가 같은 곳에서 삶을 나누고 신학을 나누고 열정을 함께 한 사실은 우리의 마음속에 자랑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8명의 졸업생들은 각각 일터와 교회, 또는 해외 유학 등을 선택해 각자의 자리에서 성경의 가르침대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녹취]
[김형원 목사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일반 목회분야로 나가는 친구도 있고 계속 공부하는 친구도 있고, NGO쪽, 문화사역, 청소년 사역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로 나아가는데. 거기에서 저의 바램은 가장 기본적인 것 같아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원리대로 모든 분야에서 충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바로 그 비결이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 교회가 회복되려면 목회자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목회자 양성에 나선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꿈이 이들이 배출한 졸업생들을 통해 자라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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