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야구 대표팀이 1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소집 첫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노컷뉴스)
"몸놀림은 다들 좋더라고"
일본 오키나와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13일 오전 구시카와 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공식 훈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진행됐고 훈련을 마친 투수조는 그보다 먼저 그라운드를 떠났다. 공식 훈련 시간 이후 진행된 타격 연습은 선수 개인에게 맡겼다.
전반적으로 훈련 분위기는 밝았다. 그동안 상대팀 선수로 만났던 대표팀 선수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제4회 WBC 1라운드에 출전한다. 준비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WBC 이후에는 KBO 리그 정규리그 장기 레이스가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무리한 훈련을 요구할 수는 없다. 부상 방지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 중에서도 몸 상태가 예상보다 좋아 코칭스태프를 웃게 한 선수들이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타자들의 첫 타격 훈련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정도 공은 빵빵 쳐야지"라고 농담을 건넨 뒤 "최형우와 김태균이 좋더라"며 "스윙할 때 몸이 돌아가는 자세가 좋았다. 몸을 잘 만들어온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의 수비 호흡을 믇는 질문에는 "그런대로 몸놀림은 괜찮았다. 몸놀림은 다들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투수 중에서는 이날 불펜 피칭을 실시한 장원준과 차우찬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동열 투수코치가 "모두 이 둘만 같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