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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미사일 ‘노동급 → 무수단 개량형’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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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맞아 4월에 ICBM급 시험발사 가능성도 있어

 

북한이 12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천km의 무수단 장거리 미사일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노동급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 실패한 것을 고려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실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고체엔진을 적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미국의 위성 자료를 정밀 분석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기종과 제원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성공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무수단은 고폭탄과 화학탄 장착이 가능한 사거리 3천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로 2000년대에 작전 배치됐다.

북한이 2012년 이후 ICBM급이라며 열병식때 대외 공개한 KN-08과 KN-14 등에 무수단 계열의 엔진이 사용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올들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차량 탑재형 미사일 역시 무수단 계열의 신형 발사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 미사일의 경우 15m가 넘는 KN-08 등과 비교해 길이가 2m 정도 짧아 무수단 계열의 엔진을 재조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ICBM이 바로 KN-08과 KN-14 또는 신형 발사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지속적인 발사시험과 기술개발을 통해 이들 미사일의 사거리를 5천km 이상으로 늘어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해 핵탄두를 탑재한다면 이것이 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이기 때문이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8번 쐈지만 1천400km 고도로 올라간 뒤 400km를 날아간 6월 발사만 성공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번에는 100km를 늘려 안정적으로 발사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 의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계속되는 미국의 대북강경 기조에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3월에 열리는 키리졸브 한미 연합 훈련에 전략폭격기와 항모 등 미군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되지만 압박에 굴하지 않고 미국과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전후해 실제 ICBM급 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일각에서는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론이 제기되는 등
강경 대응 목소리가 높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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