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촛불사망' 선언에 들끓는 민심…"집회 나간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촛불은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재선·강원 춘천)의 발언에 온라인 민심이 들끓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친박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극기 민심의 본질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제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는데, 그 말 맞습니까 틀립니까? ('맞습니다' '옳소'라는 토론회 참석자들의 외침) 이 태극기 바람에 (촛불이) 꺼졌다고 보는데, 맞습니까? (다시 참석자들 호응)"

김 의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실 특검 법안'의 표결 처리 결정을 앞두고 "오늘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저버린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주장해 민심 폄하 논란을 낳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이 얘기했는데, 이게 뭐 잘못된 겁니까"라며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가 굴러가고 있다"고 말해 다시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에 대해서도 "수사권도 넘어서는 것을 마음껏 하고 밤새 조사하고 폭언하고 삼족을 멸한다 하고 손자까지 감옥에서 썪게 한다 하고 이런 특검이 대한민국 특검 맞나"라고 맹비난했다. 특검 기한 연장에 대한 반대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언론 보도로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김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위터 사용자 '‏@s*****'는 "김진태가 촛불은 이미 태극기 물결에 꺼졌다고 했습니다. 관제데모로 여론을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촛불집회를 능욕했습니다"라고 질타했다.

'‏@a*****'는 "김진태류 좀비 떠받들더니 더 추악한 좀비들 집단으로 전락. 그런 패악질 할수록 촛불은 더욱 강열하게 타오를 것이고 '장물할매' 척결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p******'도 "김진태, 촛불은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 그 동안 잘 먹고 잘 살았지? 빨리 끝내줄게. 너희는 범죄자들이니 정의로운 국민이 심판해 줄게. 얼마 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이러한 문제적 발언을 이어가는 배경에 대해 분석한 글들도 눈에 띈다.

'@a******'는 "김진태는 극우가 전부 자신에게 표를 줄 것이라는 계산으로 저딴 소리 해대겠지. 나머지 표는 다 버려도 극우표는 확실하게 잡자는 계산 아니겠어. 그러자면 더 자극적인 멘트로 더 강하게 촛불을 비방하겠지. 박근혜에 인생을 걸었으니"라고 봤다.

'‏@s****'는 "김진태의 행동에는 절박감이 담겨 있다. 탄핵이 인용되면 김진태도 끝이다. 촛불에도 이 정도의 절박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은 이번 주말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가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s******'는 "제가 첫눈 오던 날 처음 광화문으로 달려갔던 것도 따지고 보면 이 XX 때문이었죠. 아닌 걸 보여줄게"라고, '@b*****'는 "김진태가 또 촛불에 불을 댕기는구나! 참 시기 적절해. 그래! 촛불을 들어주마"라고 전했다.

'@a******'는 "김진태가 태극기바람에 촛불이 꺼졌다고 하니 추워도 촛불을 들어야 특검연장, 탄핵인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저들의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 전국 촛불에 민주국민의 참여가 들불처럼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11일(토) 전국 70여 곳에서 열리는 집회에 10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