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문태영. (사진=KBL 제공)
삼성이 단독 선두를 달리는 비결은 골밑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께 김준일, 마이클 크레익이 버티고 있다.
단독 선두 삼성의 약점을 꼽자면 역시 외곽이다. 삼성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은 5.7개.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평균 5.1개로 부분 최하위였다.
삼성에는 임동섭이라는 슈터가 있다. 임동섭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81개의 3점슛을 성공, 평균 2.45개를 넣고 있다. 테리코 화이트(SK), 이정현(KGC), 전준범(모비스)에 이은 4위. 평균 2개 이상을 넣는 슈터도 4명이 전부다.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이다.
사실 삼성은 올 시즌 문태영의 3점 슈터 변신을 시도했다. 3점 슈터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라틀리프와 크레익, 김준일이 버티고 있어 골밑이 포화 상태였다. 문태영이 외곽으로 나와야 밸런스가 맞는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개인 통산 최다였던 89개만 던졌을 정도로 3점슛을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은 7시즌 동안 43%로 좋았다.
초반에는 재미를 봤다. 11월2일 오리온전에서는 4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101-104로 뒤진 2차 연장 종료 33초전에는 아예 문태영의 3점 패턴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문태영은 이후 11월6일 SK전, 11월8일 KCC전, 11일 LG전에서 연달아 3개씩 3점포를 림에 꽂았다.
문제는 전문 3점 슈터가 아니라는 점. 결국 삼성이 기대했던 3점슛보다는 평소 몸에 밴 스타일로 돌아갔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농구를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사실 삼성에 와서 3점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인사이드 공격이 많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문태영은 35경기에서 88개를 던져 37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42%. 정확한 슛을 갖추고도 시도 자체가 여전히 적다.
문태영도 3점 슈터로의 변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