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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PO, 그래도 울산이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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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는 '가시밭길', 원정 짧은 수원은 '꽃길'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조추첨 결과(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바늘구멍'을 통과하니 '꽃길'이 기다린다.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7일 키치SC(홍콩)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졸전 끝에 가까스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합류했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의 출전권 박탈로 어렵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얻은 울산은 동계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경기한 플레이오프에서 힘겨운 승리였지만 당당히 본선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울산은 E조에 배정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상하이 선화(중국)-브리즈번 로어(호주)의 승자와 치열한 조별예선을 치른다. 힘겹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어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얻은 결과치고는 상대적으로 좋은 대진이다.

상하이가 브리즈번을 꺾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E조는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이 가장 어려워하는 호주 원정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어느 한 팀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점에서 16강 진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갑작스러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동계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채 키치SC(홍콩)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던 울산은 비교적 무난한 조별예선을 치를 수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대로 플레이오프가 아닌 본선 진출이 확정돼 H조로 자리를 바꾼 제주 유나이티드는 AFC 챔피언스리그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다.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중국)과 감바 오사카(일본)에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까지 한 조에 속했다. 장쑤와 오사카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애들레이드 원정까지 치러야 하는 만큼 '아시아 무대' 복귀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2016년 K리그 클래식 우승팀 FC서울도 비슷한 상황이다. 우라와 레즈(일본)와 웨스턴 시드니(호주), 상하이 상강(중국)과 F조에 배정된 서울은 어쩌면 가장 힘든 조에 속했다.

상하이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오스카 등 지난겨울 중국 슈퍼리그에서 가장 눈부신 영입을 하며 전력 강화가 뚜렷하다. 2014년 '아시아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와 원정도 부담이다. 우라와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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