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기영 시인 블로그 갈무리)
고민정 전 아나운서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남편 조기영 시인이 격려의 편지를 남겨 시선을 모았다.
조 시인은 5일 블로그에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아내의 행보에 관한 심경을 전했다.
이 글에서 조 시인은 "근래 나는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다"며 "아나운서가 된 뒤에도 사랑을 지킨 당신처럼 고시 합격 뒤에도 사랑을 지킨 사람,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 별명이 문제아. 기득권의 골칫덩이…그의 이름은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캠프 합류 비화를 전하며 "처음 내가 캠프 전화를 받았을때 말도 안돼 라고 외쳤다"면서 "두번째 전화를 받고 나서야 생각해보니 이것은 당신에게 제안한 일이지 내 일이 아니지 않나(싶었다)"고 적었다.
조 시인은 마포 한 식당에서 이뤄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만남을 떠올리기도 했다.
조 시인은 "당신과 문재인이 비슷한 거 같다는 말은 사실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이다"면서 "그는 우리와 두 시간 가량의 대화를 끝내며 '우리랑 같은 과시구만'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일터.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 이걸로 마누라 뺏기는구나' 했다"면서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제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시인은 "그날 우리는 마포의 한 식당에서 낡고 부패한 권력 교체라는 목표에 각자의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새 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다.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빈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앞서 고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늘 믿어줘서 고마워"라는 말과 함께 조 시인과 직은 사진을 올려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