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는 모비스 이종현 (사진 제공=KBL)
"두목을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신인 센터 이종현(모비스)이 고려대 선배 이승현(오리온)과의 프로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울산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73-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19승18패를 기록해 인천 전자랜드(18승18패)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종현은 7분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골밑을 굳게 지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과의 프로 첫 맞대결에서는 팀 승리를 발판삼아 이종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대학 무대에서 고려대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이승현이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하며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데뷔 2시즌만에 오리온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뒤따라 프로에 입성한 이종현은 "두목을 잡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종현은 모비스가 한때 13점차로 앞서가다 53-47로 쫓긴 채 시작한 4쿼터 첫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팀에 숨통을 트여줬다. 이후 모비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4쿼터 막판 3점슛 2개를 몰아넣은 김효범의 활약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