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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부인에 명품 건넨 박채윤, 특검서 호흡곤란 응급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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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 김영재 부인 박채윤 "조사 전 대기 중 과호흡 증세 호소"…재소환 방침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지난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기자/자료사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인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한지 약 1시간 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대표는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이자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박 대표는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15분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측은 "당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 대기장소에서 변호인을 기다리던 박 대표가 갑자기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곧바로 119 구급차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새벽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13시간여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안종범 전 수석 부인에게 에르메스 가방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이 운영하는 '김영재 의원'을 통해 무료로 고가의 의료 시술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박 대표가 건넨 것을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따내는 대가에 대한 뇌물로 판단했다.

특검은 이날 박 대표를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다양한 특혜를 받은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이 있지 않았는지, 박근혜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었다.

특검은 병원 치료 후 박 대표를 일단 구치소로 복귀시킨 뒤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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