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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지자 뜨는 황교안 …출마에는 여야 모두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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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도 부정적 기류…"권한대행 출마는 조심스러운 부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자 보수 진영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도 황 권한대행의 출마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터져나온다.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3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총리가 22.1%로 새누리당 내 대통령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 조사에서 17.4%를 나타낸 황 권한대행은 지지율이 20%대로 껑충 뛰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9.8%), 홍준표 경남도지사(4.0%), 이인제 전 의원(3.6%)이 각각 2,3,4위 뒤를 이었다.

반 전 총장의 퇴장으로 황 총리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야당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는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 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정인화 원내정책부대표는 "우리나라가 경제, 국방 위기로 위중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이 한시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게 되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체제가 발생해 심각한 국정공백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1차적 책임자로 권한대행 업무에 헌신해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 경제부총리의 직함은 '유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적이라는 비관적 분석도 내놨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현재는 보수 세력이 방황하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으로 황 권한대행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출마하지 않고, 출마 해서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은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으로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오면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근혜 정부에 책임이 있는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국민적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의원들의 분위기도 싸늘하다.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가진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는 국민 여론이 중요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으니 일단은 그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참석자인 박찬우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도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도전하겠다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두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역량을 가진 후보들이 나오셔서 경쟁하고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한 황 권한대행은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국회의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발생 시 이에 즉시 대처하기 어려워지는 등 안보 공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도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 뒤 오후에는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하며 대선주자급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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