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2월 2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재덕 선임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반기문, 반(半)도 못뛰고 대선열차 하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20일만에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동아일보는 1면 머릿기사의 제목을 "반도 못뛰고...", 조선일보는 "20일만에 던져버린 大望"이라고 달았다.
반기문 전 총장은 1일 오전에는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를 잇따라 방문했고, 오후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난 뒤 직후에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관련해서 신문들 "불출마 선언문을 주머니에 품고 3당 돌고 난 뒤에 돌 던졌다"는 기사 많이 실었다.
20일만에 하차한데 대해서 한겨레신문은 "꽃가마를 기대했지만 반반 행보로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실패했다"고, 한국일보는 "숨가쁘게 뛰었지만 치밀함도 간절함도 없어 동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 "이런 사람이 어떻게 10년간 유엔사무총장을…"(사설 비교)반 전 총장 중도 하차에 대해 신문들 사설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보수세력은 반 전 총장의 실패에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며 특히 황교안 총리는 반 전총장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출마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겨레신문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선 출마가 무슨 어린애 놀이도 아니고 이런 사람이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을 10년이나 지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또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삼겠다고 나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야당 일부 인사들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요즘 지지율이 오른다고 출마를 저울질하는 황교안 총리 같은 이들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에 조선일보는 "지금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이 대선을 순조롭게 치르기 위해 좀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줄 것으로 주문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공동취재단)
◇ 최대 수혜자는 황교안…황 대선출마 하나? (중앙일보)갈곳 잃은 보수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갈건지, 아니면 안철수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으로 갈건지가 이제 더 공고해진 문재인 대세론 속에서 남은 최대 변수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하면서 지지하는 후보가 불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항목을 넣어서 지지율 이동을 조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자는 황교안 대행에게 20.3%, 유승민 의원에게 12.8%가 이동하고 문재인 전 대표 10.4%, 안철수 전 대표 9.4% 등으로 야권 후보에게도 일부 이동하는걸로 조사됐다고 한다. 최대 수혜자가 황교안 대행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황 대행의 대선 출마여부가 불확실한데다 출마한다 해도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심판론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보수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가고 그러면 이 번 대선은 야권끼리 대결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많다.
(사진=청와대 제공)
◇ 최순실의 미얀마 K타운사업, 박근혜 조성 지시 (한겨레신문)지난 해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작성한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보고'라는 문건이 있는데 박 대통령이 미얀마 방문을 앞두고 안종범 수석에게 관련 지시를 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 문건을 보면 박 대통령은 4월 "미얀마가 한국 드라마 시청률이 높고, 김치쌈 수요가 높다"면서 미얀마에서 한류사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경제수석실은 한달 뒤에 '미얀마 K타운 조성사업'을 서면보고했고 사흘뒤에 미얀마 대사까지 전격 교체됐다. 특검팀은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움직여 K타운 사업을 추진했고 박 대통령이 수석실을 움직인 걸로 보고 대면수사때 이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 한국인의 뿌리는 북방계 아닌 남방북방 혼혈 (경향 중앙 한겨레 등)인류학계나 고고학계는 한민족의 뿌리를 북방계라고 보고 있는데 과학계에선 남방계와 북방계가 섞인 걸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울산과학기술원 게놈연구소가 러시아 극동지방에 있는 ‘악마의 문(Devil’s Gate)’ 이라는 동굴에서 발견된 약 7천 7백년 전 고대인들의 뼈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동굴에 살았던 고대인은 한국인의 조상과 거의 비슷한데, 동아시아지역 50여개 인종의 유전체를 비교해봤더니 현재 베트남과 대만에 고립된 원주민의 유전체를 융합할 경우에 현대 한국인의 게놈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결국 한국인의 유전적 조상은 베트남 대만 등 남방 고대인과 북방의 고대인이 융합하면서 형성됐다는게 이 연구진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