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4월까지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나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왼쪽부터)와 피겨 황제 일본 하뉴 유즈루, 빙속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자료사진)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최종 모의고사가 연이어 치러진다. 프레올림픽 성격의 종목별 테스트이벤트다.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19개의 대회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줄을 잇는다. 오는 3일 평창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이 첫 테이프를 끊고 4월 아이스하키 남(U18)·여 세계선수권대회로 마무리된다.
이번 테스트이벤트에는 전 세계 90여 개 나라 선수와 임원 4800여 명, 방송과 기자단 3800여 명이 나설 예정이다.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조직위는 관중도 56000명 이상 들어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동계스포츠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빙속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매스스타트의 이승훈, 김보름 등 스피드스케이팅 간판들과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가 나선다. 혼혈 및 귀화 선수도 가세한다.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와 바이애슬론의 귀화 선수인 서안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등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특히 오는 9일부터 강릉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관심을 끈다. 이상화, 이승훈, 김보름은 물론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등 세계적 선수들이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간판으로 떠오른 이승훈(왼쪽)과 김보름.(자료사진=노컷뉴스)
'2017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강릉 · 16~19일)는 유일한 유료 관중 이벤트다. 그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북중미·남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 선수들이 나서는 이번 대회는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와 무려 7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선보인 네이선 천(미국)과 소치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캐나다) 등이 경쟁한다.
조직위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유명 연예인 초청 공연, 개최 시·군 지원 공연이 열리고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김재열 조직위 국제부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각종 경기장과 기반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이제는 경기 운영 단계로 돌입했다"면서 "조직위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종합적인 대회 준비 상황 점검과 운영 능력을 끌어올려 성공 올림픽 개최 준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테스트이벤트 중 피겨 스케이팅 대회 입장권만 판매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노르딕 복합, 휠체어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4개 대회 입장권은 무료로 배부되고 나머지 14개 대회는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 예매와 신청은 테스트이벤트 공식 홈페이지(www.hellopyeongchang.com)를 통해 이뤄진다. 경기 일정(엔터테인먼트 포함)과 종목 소개, 관광, 교통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