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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10년 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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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한국 테니스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정현(왼쪽)과 이덕희.(자료사진)

 

한국 남자 테니스가 영건들을 앞세워 10년 만에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에 도전한다.

김재식 감독(울산대)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일부터 경북 김천 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단식 4경기, 복식 1경기로 치러지는 대결이다.

월드그룹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대표팀은 뉴질랜드-인도 승자와 2회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리하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PO)에 나간다. PO를 통과해야 월드그룹에 진출하는 것이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오른 것은 1981년, 1987년에 이어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이형택, 임규태, 전웅선 등을 앞세워 PO에서 슬로바키아를 눌러 월드그룹 16개 나라 안에 들었다.

한국이 믿는 카드는 21살 정현(73위·삼성증권 후원)과 19살 이덕희(139위·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 등 젊은 피다. 정현은 최근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총상금 7만5000 달러)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00위 안에 재진입했다. 김재식 감독도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에서 "정현과 이덕희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호주오픈에서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니스 이스토민(80위)가 요주의 인물이다. 이스토민이 단식과 복식 2경기를 잡으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스토민은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 좋은 경기를 펼쳐 자신감이 높아졌다"면서 "정현과 이덕희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아 충분이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과 이덕희는 1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1회전은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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