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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나 '무결점' 플레이…인삼공사에 불어온 봄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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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리그 3위 도약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가 31일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의 '효녀'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무결점 플레이로 팀에 봄 배구 내음을 불러왔다.

KGC인삼공사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 )으로 완파했다.

셧아웃 승리로 귀중한 승저 3점을 챙긴 KGC인삼공사(12승10패 승점36)는 현대건설(12승10패 승점34)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선두권 추격과 더불어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현대건설은 또다시 승리 사냥에 실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KGC인삼공사의 알레나가 코트를 지배했다. 매 경기 만점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알레나지만 이날은 더욱 빛났다.

알레나는 1세트에만 무려 14득점 올렸다. 팀 전체가 기록한 점수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진 것이다. 공격 성공률은 시즌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54.2%를 기록했다. 51.1%의 높은 점유율을 책임지면서도 범실은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알레나다.

활약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알레나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현대건설 코트에 여지없이 꽂혔다. 최수빈(5득점)과 한수지(3득점)가 부담을 덜어주자 공격의 날카로움은 더해졌다. 공격 성공률은 57.1%로 1세트보다 더 좋았다. 9득점을 더 보탰지만 범실은 여전히 0개 였다.

승부처에서 터진 블로킹도 인상적이었다. 알레나는 2세트 22-18 상황에서 에밀리 하통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깔끔한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가 31일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의 3세트 공격 역시 알레나의 어깨에서 시작됐다. 이재은의 서브 범실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알레나가 이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위기도 있었다. 19-19에서 알레나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서남원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알레나는 스스로 위기 상황을 타개했다. 비슷한 코스로 다시 한번 백어택을 시도해 동점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센터 한수지의 블로킹까지 터져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KGC인삼공사는 가장 확실한 득점원인 알레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현대건설은 상대 작전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아내지 못했다. 알레나는 양효진과 에밀리가 버틴 높이를 계속해서 뚫어냈다.

알레나는 24-24 듀스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시켜 팀에 리드를 선사했고 서브로 상대 범실까지 불러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세트까지 치르는 동안 알레나는 무려 36득점을 쓸어담았다. 공격 성공률은 55.7%에 달했다. 범실은 3세트에 범한 2개가 전부였다. 알레나가 있어 더이상 약체가 아닌 KGC인삼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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