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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안보여 더 뼈아픈 OK저축은행의 '7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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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에 셧아웃 패배…시즌 21패로 최악의 부진

'연패 탈출은 언제쯤?' OK저축은행이 26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졌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고민도 더 깊어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OK저축은행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계속된 패배에 어느덧 7연패 늪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도 벌써 한 달 전 이야기다. 더 큰 문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OK저축은행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5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14-25 19-25 27-29)으로 무릎 꿇었다. 4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했던 OK저축은행은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일 대한항공전 이후 5일을 쉬었다. 물론 다른 팀들에 비하면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다. 김세진 감독도 "잘 쉬고 훈련도 진행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한테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확실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즌 중 5일의 휴식은 팀을 정비할 수 있는 꿀맛 같은 시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올스타 휴식기도 OK저축은행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의 공백도 너무나 아쉽다.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위해서라도 송명근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언제쯤 그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세진 감독은 "송명근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나도 경험해본 부상이라 잘 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5라운드 선전을 위해서라도 우리카드를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OK저축은행이다. 김세진 감독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기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현실상으로 어렵다"면서도 "수비에 더 치중하고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다 보면 한 번 정도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러한 절실함도 우리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그 어느 것 하나도 앞서는 지표가 없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우리카드에 정신없이 끌려다녔다. 2-2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에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7점을 내줬다.

OK저축은행이 26일 우리카드에 패하며 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리시브는 흔들렸고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이단 연결도 깔끔하지 않았다. 모하메드가 살아나며 10-15까지 따라갔지만 이번엔 범실로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2세트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 잠잠했던 송희채가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상길의 속공까지 터지며 6-4로 앞서갔다. 그러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모하메드의 범실이 나왔고 송희채의 공격도 파다르의 손에 걸렸다. 송희채는 이후 범실까지 저질러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모하메드는 득점보다 더 많은 범실로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 3득점에 3범실을 저지른 모하메드는 2세트에서 1득점 4범실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3세트는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은 경기 막판 20-17로 앞서며 승부를 뒤집기 위해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후 연속 범실과 송희채의 회심의 공격마저 상대에 블로킹 당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파다르에 실점하며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24-24를 만들어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25-26에서 최홍석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해 결국 셧아웃 패배를 안았다.

계속된 패배로 팀 분위기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OK저축은행.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절실하지만 다른 대안도 따르지 않는다면 추락 또한 길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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