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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싸이판’ 첫 출연 주진우 기자 “사이비 전문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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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팟캐스트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 '싸이판'이 다음 달 3일 첫 방송된다.

 


CBS(사장 한용길)가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 ‘싸이판’(진행 변상욱 대기자)을 제작 방송한다(팟캐스트 전용).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사이비 집단 문제를 진단하고, 사이비 집단을 분별하자는 취지이다.

‘싸이판’ 제작진은 지난 24일 CBS 목동 사옥에서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박사를 게스트로 초청해 첫 녹음을 마쳤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이비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했다.

주진우 기자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원래 종교전문이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1990년대 중 후반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종말론이 굉장히 기승했고, 사이비종교에 빠져 가정 파탄에 이르는 사례들을 보면서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이비 집단을 취재하면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일화도 소개했다.

주진우 기자는 “사이비와 관련한 기사를 쓰면 신도들이 몰려오고, 폭언과 미행, 감시를 당했다”며, “일반적으로 들어봤음직한 사이비 집단은 거의 다 취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또, “종교의 본질을 떠나 다른 것에 집중하는 모습 역시 사이비라고 생각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목사님, 신부님들 취재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취재를 위해 여의도의 한 대형교회를 9달 씩 다니기도 했고, 음성 꽃동네 땅 투기 문제를 심층 취재했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용민 박사는 “목회자가 성도들한테 무장해제 되는 순간은 목회자가 세례를 줄 때”라면서, “주진우 기자는 세 번씩이나 세례를 받은 인물”이라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에 대해 “예수님을 믿고, 기도도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신자”라며, “취재를 위해서 대형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최순실이 다닌 교회도 다녔었다”고 밝혔다.

김용민 박사는 자신을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전도사라고 소개하며, 본격적인 시사평론가의 길로 들어선 뒷 이야기를 전했다.

김 박사는 “2000년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교회 재정으로 아들에게 스포츠신문을 차려 준 목회자를 비판했다가 직장을 그만 뒀다”고 말했다. 김용민 박사는 “모 방송국에 재직하고 있을 때였는데 방송사에 다니면 남들 보다 더 바른 소리를 많이 해야하고, 직에 연연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밖에 두 시간 가량 진행된 녹화에서는 최순실 씨 국정농단과 관련해 천부교, 통일교, 영세교,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적 배경과 뿌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팟캐스트 ‘싸이판’은 다음 달 3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첫 방송되며, 앞으로 반사회성이 짙은 사이비 집단들을 집중 해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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