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교익 씨 출연 금지 통보 문제를 이유로, KBS의 생방송 특별 대담에 불참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BS가 마련한 대선주자 특별대담에 불참한 것에 대해 KBS가 유감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5일 오후 10시,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의 첫 주자로 초청받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문화예술계·전문가 모임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KBS가 출연 금지를 통보하는 일이 일어났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황교익 씨 출연 금지 문제를 '블랙리스트'에 빗대며, 이 문제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문 전 대표의 생방송 대담 역시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문 전 대표는 특별 대담에 출연하지 않았고, KBS는 이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KBS는 "문 전 대표에게 국민과의 방송 약속을 지켜줄 것을 여러 경로로 요청했으나, 문 전 대표 측은 더불어포럼 공동대표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출연 문제를 이유로 대담 방송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KBS는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내일(26일) 밤 안희정 충남도지사 방송을 포함해 앞으로 예정된 대선주자 5명에 대한 대담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