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이 김해시의회 내에서 기업체 관계자가 시의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7개 단체는 2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이 선출한 시의원에 대한 업체 관계자의 폭력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이라며 "해당 업체는 즉각 공개 사과하고 해당 직원을 엄중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시의회 진상규명위원회는 조속히 실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마땅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시민들이 입을 피해에 대해 의혹을 풀고자 문제를 제기한 시의원이 민간업체 관계자에게 폭력을 당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김해시의회는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의회 차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배병돌 의장은 "이번 폭력에 대해 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3일 시의회에서 삼계석산 폐기물 매립 의혹을 풀기 위해 시의원, 시청 담당자, 환경단체가 협의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 불참했던 관련업체 직원 A(66)씨가 이 의원과 통화할 때 녹취를 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욕설과 폭언을 했다.
이어 협의 종료 후 시의회에 나타난 A씨는 2층 이 의원실에서 의견 조율이 힘들어지자 이 의원을 1층으로 끌고 내려가며 몸을 미는 등 몸싸움을 계속했고 주위에 있던 사무국 직원들의 만류로 소동이 끝났다.
경찰은 이 의원과 A씨를 조사한 뒤 A씨를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25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의원은 "폭행 당사자도 시민이고 의원이 시민을 고소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직접 고소를 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폭행을 유도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양산되고 있어 부득이 A씨를 모욕ㆍ명예훼손ㆍ재물손괴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삼계석산 폐기물 매립 의혹을 풀기 위해 이 의원이 무조건 따을 파자고 해서 의견이 충돌했다"며 "이 의원의 무리하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 감정이 격해져 일부 욕설과 실랑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