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처리장.
포화상태를 겪고 있는 제주시 도두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을 대폭 증설해 모두 지하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25일 인구 100만명 시대에 대비한 하수도 인프라 시설과 도 전역의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단계별 종합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의 유입인구가 급증한데다 개발사업 등으로 하수처리장의 방류수질 기준이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수처리장은 모두 8곳으로 시설용량은 하루 23만1500톤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유입량은 1일 19만5796톤으로 평균 85%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의 '하수도 시설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하수처리장 적정 가동율은 대규모 70%, 중·소규모는 80%이지만, 제주(도두)와 대정, 성산하수처리장의 가동율은 이미 90% 이상이다. 적정 가동율를 초과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
제주도가 내놓은 단기계획은 올해 하절기 이전 하수처리를 위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제주(도두)하수처리장에 대한 운영과 시설개선을 위해 1만 4000톤 규모의 수처리시설을 개량공사하고 하절기 수처리 공정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현재 가동율이 90% 이상인 대정과 성산하수처리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안에 증설을 마무리해 가동율을 80% 미만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루 100톤 이상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사업의 하수처리방식은 고도처리로 전면 개선하고 실시간으로 방류수질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장기 실행계획은 10군데에서 운영중인 중산간지역 농어촌 마을 하수도를 15군데 더 추가해 하루 441톤의 시설용량을 1만 2500톤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제주시 동지역은 하수량 1일 1만3000톤을 분산 처리하기 위해 월정과 판포지역의 차집관로 공사도 조속히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을 사실상 전면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13만톤 처리용량에서 4만톤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예 5만톤을 추가해 모두 22만톤의 처리용량을 갖춘 시설로 준비하고 아예 모든 시설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사업비를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용역결과는 오는 3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기존 시설에서 용량만 증설하는 반복되는 사업에서 벗어나 아예 기존 13만톤 처리용량에 9만톤을 더해 22만톤의 시설을 한번에 지하로 확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