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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구심점' 깃발 든 바른정당 공식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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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에 '열린 플랫폼'…새누리와 보수적통 경쟁 돌입

24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정병국 초대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및 당원들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보수의 구심점'을 기치로 내건 바른정당이 24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달 27일 29명의 탈당파(派) 의원들이 주축이 돼 새누리당과의 분당을 선언한 지 28일만이다. 추가 탈당 의원을 합쳐 총 31석의 원내 제4당으로 시작하게 됐다.

초대 당 대표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정병국(5선) 의원이 추대됐다. 이날 대회에선 정 의원 외에 김재경(4선), 이혜훈‧홍문표(이상 3선)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최고위원으로 추대됐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초대 지도부가 꾸려졌다.

정병국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보수의 새로운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가짜보수는 공화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했다"며 "바른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 적통 보수"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회의 즉석에서 채택된 정강‧정책을 통해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 '공화주의', '정의'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당원·국회의원 소환제 등 개혁 정책을 새누리당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선 "가장 중요한 소임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친유, 친남 등의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지목한 것으로 패권주의를 경계한다는 얘기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입 문제에 대해선 "지금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철학과 크게 틀리지 않다고 본다"며 입당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24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정병국 대표가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특히 창당대회 직전 반 전 총장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도와줄 수 있게끔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으로선 오 전 시장이 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당외 인사인 반 전 총장을 도와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한 발언이다.

정 대표는 "어떤 방향이든 빨리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며 "당 밖에서 하실 것이 아니라 바른정당에 오셔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시면서 뛰는 것이 좋다"며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강하게 촉구했다.

창당대회에는 신임 지도부 외에 당내 지분이 가장 큰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총출동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과 민주당 안규백, 새누리당 염동렬,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등 야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당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대회는 1부 창당선언 및 지도부 선출, 2부 대권주자 비전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통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참회의 퍼포먼스를 주도했다. 소속 의원 전원은 김 의원이 반성문을 읽는 동안 무릎을 꿇고 있다가, 끝난 뒤 일어나 당원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2부에선 당원들이 상당수 빠진 가운데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정견 발표를 했다. 유 의원은 개혁을, 남 지사는 연정을 각각 강조해 개헌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한 목소리로 "문이 열려 있다"고 해 반 전 총장과 경선에서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군 복무기관 단축 공약을 언급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군 복무 기간을 법률로 정해 임의로 단축할 수 없게 하는 정책을, 남 지사는 군 복무 기간을 36개월로 늘리는 대신 모병제를 도입하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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