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우리 외교·통상 정책 방향을 ▲국익우선외교 ▲맞춤형 협력외교 ▲책임안보외교 ▲통상외교강화 등 4가지로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美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 정책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유연하면서도 당당하게 국익을 실현하는 외교를 펼쳐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우선 "지난 10년 간 대한민국 안보외교는 국익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우리 경제 영토를 대륙과 해양으로 확대하는 국익우선외교를 교량외교로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앞으로 동북아에서 미·중 간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70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등 전 세계 모든 나라와 협력과 우호를 증진시키는 맞춤형 협력외교가 요구되는 시대"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요구 등 한미안보 협력에 새로운 현안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우리 안보를 우리가 책임진다는 기조 하에 당당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 우리 경제를 좌우하는 통상 현안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활발한 국제교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으로 앞으로 닥칠 통상파고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체제를 하루 빨리 갖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