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상미가 결혼과 출산 후 2년 만의 복귀작으로 KBS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을 택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배우 남상미가 결혼과 출산 이후 첫 복귀작으로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석, 극본 박재범)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김과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과장'에서는 군산 조폭 회사의 자금을 관리하는 삥땅+해먹기 스페셜리스트 김성룡 경리과장(남궁민 분)이 국내 굴지 유통기업 TQ그룹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하고, 더 큰 '해먹기'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린다. 날름 해 먹고 튈 요량으로 입사했던 김과장이 윤하경 대리(남상미 분)와 함께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 스토리다.
남상미는 TQ그룹 경리부 에이스였지만 오랜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연한 부정에도 눈감게 될 만큼 조직에 순응하게 된 윤하경 대리를 맡았다. 회사의 부정을 돕는 김과장을 경멸했으나, 일련의 사건을 통해 환골탈태한 김과장에게 이상하게 호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남상미는 지난 2015년 1월 동갑내기 일반인 사업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11월 딸을 낳은 후 육아에 전념했다. 2년 만의 복귀작으로 '김과장'을 고른 것이다.
그는 "일단 아기를 낳고 나서 저 스스로 기준을 세웠던 게 12개월은 모유 수유를 하자는 것이었다. 1년은 육아와 가족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가 돌 지나고 나마자마자 대본을 받게 됐고, 역할도 미스(미혼 여성)더라. 제가 항상 발랄하고 씩씩한 역할을 많이 해 왔는데도 여성스러운 면만 봐 주시는 것 같아서 또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상미는 "대본 받았을 때는 남궁민 씨 등 주요 배역이 캐스팅된 상태였고 제가 마지막으로 합류한 것이다. 읽어보니 (대본이) 너무 재미있더라. 살아숨쉬는 것 같아서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