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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힘들었던 2016년… 더는 불이익 당하는 선수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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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선수권 출전 선언…"2018년 아시안게임까지는 은퇴 없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 훈련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노컷뉴스)

 

'마린 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정유년' 목표를 밝히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그리고 힘들었던 지난해를 돌아보기도 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017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9시쯤 수영장에 도착한 박태환은 비공개로 훈련하다 이후 약 10여 분간 언론에 공개 모습을 공개했다.

박태환은 25m 규격의 풀을 천천히 오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훈련은 실전을 대비한다기보다는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 정도로 진행됐다.

공개 훈련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2017년에는 좋은 소식만 있었으면 좋겠다. 저 또한 좋은 소식만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본인 역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2017년에는 명예회복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 무대를 7월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으로 잡았다.

박태환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준비할지는 아직 생각 중이다"라며 "올해 첫 훈련부터 마음이 가볍기 때문에 연말까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도 중요한 무대지만 박태환은 그보다 앞선 국가대표 선발전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외국에서 훈련하면서 호주나 미국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하면서도 "제일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시합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수영 선수 박태환 (사진=자료사진)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이지만 아직도 우승에 대한 열망은 가득하다. 하지만 무리한 도전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도 욕심나지만, 400m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딴 상징적인 종목이다"라며 "1500m도 욕심은 있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적잖다. 400m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좋은 기록을 거둔다면 그에 맞는 색깔의 메달이 목에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 이후 선수 은퇴 얘기가 나돌았던 박태환이다. 일단 그의 선수 생활은 내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18년 아시안게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지 않을 것. 세계선수권대회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겠다"라며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점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빛이 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기쁜 마음으로 2017년을 준비하는 박태환이지만 2016년에는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다.

'도핑 파문'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의 자격정지 징계를 모두 마쳤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 전 차관이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박태환은 "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2016년은 너무나 힘든 한해였다. 하지만 나로 인해 나아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이익을 당하는 선수들이 더는 나오질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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