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스타전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장 밖.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올스타 선수를 보기 위한 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전광인·서재덕(이상 한국전력)과 댄스배틀을 한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 순간을 팬들이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V-리그 올스타전을 기다린 많은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맞이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코트에서는 본 경기에 앞서 서브 킹&퀸 콘테스트와 올해 새로 선보인 파워어택 콘테스트(남자부),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여자부)의 예선이 열리며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경기장 밖에서도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레드카펫 & 소원을 말해봐' 행사가 열렸다. 팬들은 사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원을 올렸고 선수들은 선정된 팬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22일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겨울축제를 만끽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폭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팬들은 자리를 지키며 올스타 선수들을 맞이했고 선수들 역시 환한 미소로 기다려준 팬들에 화답했다.
가장 먼저 문성민과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레드카펫에 들어섰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단상에 오른 선수들은 기다리고 있던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팬들의 소원은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동그랗게 모여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였다. 그리고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모션을 취했고 모두 함께 모여 점프를 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음으로 레드카펫에는 대한항공의 '신형 엔진' 정지석이 들어섰다. 정지석은 선정된 팬을 뒤에서 안아주는 '백허그'와 함께 인기 걸그룹의 노래인 'cheer up' 노래에 맞춰 발랄한 댄스를 선보였다. 친필 사인이 담긴 공도 전달하며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분위기는 전광인과 서재덕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었다. 두 선수와 댄스배틀을 하고 싶다는 팬의 바람에 따라 두 선수는 클럽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몸을 흔들었다. 장내에서 화면을 통해 이 장면을 보던 팬들도 두 선수의 춤에 큰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를 즐겼다.
본경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V-리그 올스타전. 겨울축제는 이제 막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