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미컬사운즈 제공)
그룹 ‘동물원’이 13년 만에 신보를 들고 돌아왔다.
동물원은 20일 정오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다시 돌아 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바다’, ‘안구 건조증’ 등 3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인 ‘다시 돌아, 봄’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김연미 작가의 글에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동물원의 박기영이 곡을 붙였다.
스윙 빅 밴드의 스탠더드 발라드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스트링 사운드에 부드럽게 속삭이듯, 때로는 안타깝게 호소하는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수록곡인 ‘바다’는 6집부터 함께한 멤버 배영길이 만들고 부른 노래로 세월호 참사로 어이없게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 곡이다.
‘안구 건조증’은 지난 2001년 열린 동물원 콘서트에서 개최한 가사공모 이벤트에서 대상으로 뽑힌 주영은 씨의 글에 멤버 유준열이 곡을 붙였다. 동물원 특유의 음악색깔을 만드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해온 유준열의 개성이 돋보인다.
동물원은 지난 1988년 1집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변해가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에게 사랑 받아온 팀이다.
지난해에는 그룹 동물원과 고(故) 김광석의 실제 삶과 우정, 그리고 음악 이야기를 소재로 해 제작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으로 팬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