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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레전드' 배그웰, MLB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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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스-로드리게스도 입성…클레멘스-본즈는 탈락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제프 배그웰이 득표율 1위로 당당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한국 시각) 배그웰이 득표율 86.2%로 2017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배그웰과 더불어 팀 레인스(58)와 이반 로드리게스(46)도 각각 86%, 76%로 명예의 전단 입성에 성공했다.

198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09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배그웰은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1991년 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연착륙한 그는 줄곧 휴스턴에서만 뛰면서 15시즌 통산 타율 2할9푼7리 2314안타 449홈런 1529타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장타력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갖춘 배그웰은 1997년(43홈런-31도루)과 1999년(42홈런-30도루) 두 차례나 30-30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위용을 뽐냈다. 휴스턴 역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배그웰의 등번호(5번)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했다.

레인스는 마지막 기회이자 10번째 시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197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시작으로 2002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3년간 통산 타율 2할9푼4리 2605안타 170홈런 808타점 1571득점을 올렸다. 빠른 발이 장점인 레인스는 현역 시절 무려 808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MLB 역대 통산 5위 기록이다.

MLB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떨친 로드리게스는 명예의 전당 도전 첫해에 입성을 일궈냈다.

로드리게스는 21시즌을 뛰며 MVP 1번, 올스타 14번, 골드글러브 13번, 실버슬러거 7번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9푼6리 2844안타 311홈런 1332타점이다.

투수 로저 클레멘스(54.1%)와 홈런왕 배리 본즈(53.8%)는 지난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기준점인 75%를 넘지 못해 명예의 전당 입성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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