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twitter
"Last man on the moon".인류 역사상 마지막으로 달에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온 우주비행사 유진 서넌이 현지시간으로 16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유진 서넌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퇴역한 나사의 우주비행사 유진 서먼을 잃어 매우 슬프다"고 짤막한 성명을 남겼다.
서넌은 1972년 마지막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7호의 사령관으로, 달 탐사 당시 가장 늦게 이륙선에 올라, 마지막으로 달의 족적을 남긴 사람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달을 떠나면서 "미래의 어느 날을 위해 나는 달 표면에 마지막 발자국을 남긴다. 나는 오늘 미국의 도전이 인간의 운명을 더욱 단단하게 벼렸다고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달에 발자국을 남긴 이후 아직 달에 족적을 남긴 사람은 없다. 당분간 유인 달 탐사선 발사 계획이 없어, 앞으로도 마지막 발자국을 남긴 사람이라는 그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넌의 가족들은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서넌은 82세의 나이에도 우주탐사 활동에 열정을 잃지 않았으며, 국가 지도자들과 젊은이들에게 자산이 달을 걸었던 마지막 사람으로 남아있지 않도록 해달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전했다.
유진 서넌은 1934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해군 조종사로 자신의 비행경력을 시작했으며, 1966년 제미니 9호 조종사로 3일 동안 우주를 비행했다. 1969년 아폴로 10호를 타고 달 탐사에 나섰고, 1972년에는 아폴로 17호의 사령관으로 달 탐사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