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기름 유출 현장 (사진=여수해경 제공)
여수 오동도 앞 바다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를 마쳤다.
15일 새벽 0시 29분 오동도 동쪽 2.2㎞ 바다에서 화물선 P호(43만 톤급, 사이프러스 국적, 승선원 19명)가 급유선 S호(800톤, 유조선, 한국선적)로부터 연료유 수급 중 P호 선박 3번 기름탱크에서 벙커-C유가 넘쳐 해상에 흘러나왔다.
여수해경은 추가 기름유출에 대비해 P호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헬기와 경비정을 동원해 사고 주변 해상 기름 오염물질 확인결과 더 이상의 기름 오염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해상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방제 직원이 사고 선박에 직접 승선해 출항정지 및 해양오염방제 명령을 내려 자체적으로 기름유출에 대한 해양오염방제 작업을 시행하게 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 기관장 B 모(56세, 필리핀 국적)씨를 대상으로 해상에 유출된 60L와 갑판상 301L 총 361ℓ 대한 시인서를 받았으며, 급유선 S호 및 P호 선박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호는 지난 12일 중국 텐진항에서 출항해 미국 롱뷰항으로 향하던 중 기름 수급을 위해 14일 저녁 7시 48분 오동도 동쪽 2.2㎞ 해상에 정박하고 같은 날 22시경 S호로부터 2시간에 걸쳐 급유 중 15일 00시 15분경 P호 선박 3번 기름탱크에서 벙커-C유가 361ℓ가 넘쳐 흐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