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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강아정 "상금은 부진한 팀 위해 뜻깊게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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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용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블루스타의 강아정(사진 오른쪽)이 팀 동료 하워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국가대표 슈터 강아정이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강아정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소속팀 블루스타(삼성생명, KB스타즈, 신한은행)가 핑크스타(우리은행, KDB생명, KEB하나은행)를 102-100으로 누르는데 기여하며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강아정은 16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MVP가 발표된 순간 강아정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듯한 표정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강아정은 "얼떨떨하다. MVP를 노리지는 않았고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예상 못했다"며 "초반부터 꼭 팀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지지 말자고 했다. 올스타전은 즐기는 경기이지만 이기고 가자고 했다"고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은 3쿼터까지 여유있게 경기를 펼치다 마지막 4쿼터 들어 실전에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블루스타는 종료 3.4초 전, 강아정의 소속팀 후배 박지수의 극적인 골밑득점에 힘입어 100-100의 균형을 깼다.

블루스타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급하게 박지수를 투입했고 박지수는 동료의 백스크린을 받은 뒤 기습적으로 골밑으로 침투해 '위닝샷'의 주인공이 됐다.

강아정은 "마지막에 서로 약속한 것은 아니었는데 마치 손발을 맞춘 선수들처럼 해냈다는 게 기분좋았다. 키가 큰 박지수가 들어오니까 스크린을 걸고 득점을 할 수 있게끔 다들 눈치껏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있을 때보다 패턴이 잘된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올스타전 MVP는 승리팀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팀 후배 박지수의 위닝샷으로 마무리된 마지막 공격이 결과적으로 강아정에게 MVP를 선물한 셈이다.

강아정은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올스타전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아정은 "2년 전에는 청주에서 열려 홈이니까 받았구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전혀 생각을 못했다. 상을 2번이나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강아정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강아정은 상금이 두렵다(?)면서 팀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강아정은 "지난 번에 상금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 언니들이 상을 받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하셨는데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올해도 그럴 것 같다.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선수들을 위해 어떻게 뜻 깊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며 웃었다.

KB스타즈는 6승1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강아정은 후반기 목표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부진한 팀 성적에 마음이 무거운듯 진지한 목소리로 답변을 했다.

강아정은 "너무 이기려고 하니까 오히려 더 안되는 것 같다. 지금 5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올시즌 연승이 한번도 없다. 시즌이 끝날 때 몇위를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먼저 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프타임에 진행된 3점슛 대회 결선에서는 이경은(KDB생명)이 18점을 기록해 지난해 챔피언 박하나(삼성생명)와 한채진(KDB생명), 강아정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은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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