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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파 장군, 월가 초갑부…트럼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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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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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개막③] 트럼프 정부 이끌 면면보니…

오는 20일 트럼프 미국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격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의 파고로 한반도 정세 또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나타날 현상과 위험요인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6일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트럼프 취임식 D-5일]
① 트럼프 시대 '미국 우선주의'가 덮친다
② "한번도 못 겪어본 뻔뻔한 美대통령 온다"
③ 초강경 장군, 월가 초갑부…트럼프의 사람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워싱턴 정계의 아웃사이더. 군인과 억만장자들이 이끌어가게 됐다.

외교 안보 라인은 초강경파들로 채워졌다. 국방장관에 내정된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 사령관은 '미친 개(매드 독)', '수도승 전사(Warrior Monk)'가 별명일 정도로 강경파다. 베트남전 당시 사병으로 입대해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여야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오바마 정권의 이란 핵협상을 반대했고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북한 정권을 이란 처럼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실시된 미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대북 선제타격 옵션을 비롯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장관에 내정된 렉스 틸러슨은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강한 친러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됐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고 대 러시아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군사 안보 공약의 밑그림을 그릴 핵심 브레인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육군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한 대북 강경파다.

그는 지난 10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북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찰떡(sticky rice cake) 공조'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는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북한은 광신 정권이며 악마의 파트너십"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인물로 강경파 안보라인이 앞으로 강력한 대북 정책을 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경제라인은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내각으로 불린다. 상무, 재무, 교육 장관 내정자들은 월스트리트와 CEO 출신으로 이들의 재산은 120억 달러(14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골드만삭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내정자는 사모펀드 윌버로스컴퍼니 출신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월스트리트 개혁은 커녕 그들에게 유리하게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정부 무역 정책을 전담할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National Trade Council) 위원장에는 피터 나바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내정됐다. 중국에 대한 견제와 강경 대응 등을 역설해온 나바로 교수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등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통상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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