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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동준 "사랑 노래하고픈데 국가가 안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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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동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 속에서도 제12차 촛불집회는 여전히 열기를 잃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위로한 가수 한동준이 있었다.

한동준은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야외무대에 통기타를 들고 올랐다.

그는 "안 불러 주시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날씨가 추워서 기타를 제대로 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추운데도 이렇게 나온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끝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고 무대 앞에 모인 시민들을 격려했다.

한동준은 곧바로 1993년 발표한 노래 '너를 사랑해'를 불렀다.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고백으로 가득찬 이 노래는 광장에서 '내가 힘겨울 때마다 너는 항상 내곁에 따스하게 어깰 감싸며'라는 가사대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는 가수 김민기의 '친구'를 선곡했다. '친구'는 이별한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70~80년대 시위현장에서 많이 불렸던 민중가요다.

마지막은 한동준의 신곡 '사람이 사람으로'가 장식했다.

노래를 시작하기 전, 한동준은 "사랑 노래나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면서 살려고 했는데 국가가 도와주지 않는다. 그래서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면서 "약자들이 억압받고 소수가 무시되는 사회를 향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고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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