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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전산오류로 피해' VS 서울대 '해당 학생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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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지원한 학생들이 입시면접의 일정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일정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해당 학생들과 무관하다며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지원한 수험생 10여명이 "학교 측의 실수로 면접 일정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면접 기회를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학은 지난 6일 오후 홈페이지에 '정시모집 교직적성·인성면접 수험생 유의사항 및 장소 안내'라는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는 면접날짜(10일)만 포함돼 있었고, 구체적인 면접시간과 대기 장소 등은 별도의 첨부파일에 담겨있었다.

하지만 9일 오후 5시쯤 해당 게시글이 수정됐다. 학교 측이 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 수험생의 대기장소를 바꾸면서 기존 게시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공지사항을 올린 것이다.

문제는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링크를 통해 사범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한 이들에게는 기존 글만 보이게 된 것이다.

게시글에는 '첨부파일의 수험생 면접대기실 입실시간은 반드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돼 있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첨부파일이 없었다.

학교 측은 이런 전산 오류를 인정했지만, 체육교육과에 지원한 학생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학생들 면접 대기실 변경은 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체육교육학과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문제의 게시글에는 반드시 확인하라고 했던 '첨부파일'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혼선이 있더라도 전화 문의나 사범대학 홈페이지를 재접속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안타깝지만 면접을 보지 않은 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규정상 인성면접을 보지 않으면 사범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

2017학년도 체육교육과 정시모집에 지원한 학생은 220명이다. 이 중 학교 측의 실수로 면접을 보지 못했다는 학생들을 포함해 면접에 응하지 않은 학생은 모두 2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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