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를 영입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전북은 12일 "수비 보강을 위해 호펜하임에서 뛰던 김진수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억원에 달하는 높은 이적료 탓에 협상이 순조롭지 않았지만 합의점을 찾아 이적까지 성사됐다.
전북은 공격적인 수비는 물론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 능력이 뛰어난 김진수의 가세로 최재수가 떠난 측면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또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를 데려와 세대교체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다. 전북은 "김진수의 합류로 포백라인의 견고함은 물론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 전주 출신인 김진수는 고향팀에서 K리그 데뷔를 하게 되는 특별한 인연도 갖게 됐다.
지난 2012년 일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진수는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건너가 유럽 축구 경험도 함께 쌓았다.
김진수의 능력은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인정받았다. 2009년 U-17 월드컵을 비롯해 19, 20세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며, 2013년 동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대표팀 데뷔까지 이뤄냈다. 2014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으로 나서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최강희 감독도 김진수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김진수는 지금의 기량을 넘어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큰 선수다. 그 기대에 부응할 선수라고 믿고 있다"고 강한 신임을 보냈다.
김진수의 합류는 전북의 '닥공'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 감독은 "좌우 풀백의 공격적인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올 시즌에는 전북의 다양하고 화끈한 공격 축구를 팬들에게 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챔피언 전북에 둥지를 튼 김진수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아시아 정상의 팀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K리그 무대의 첫 팀은 전북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전북으로 오게 된 여러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전북 팬들이다"라며 "전북 팬들의 성원은 일본과 독일에 있을 때도 느껴보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