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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경찰 집회 인원 축소 그만…경찰 고소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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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항의공문 보낼 것",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 실시하라"

(사진=박종민 기자)

 

촛불집회 주최 측이 경찰의 집회 인원 추산 방식을 맹비난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노골적으로 촛불집회 인원을 축소해서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모여, 어떻게 집회를 했는지를 공표하는 것은 집회 주최 측의 고유 업무"라며 "경찰은 스스로도 추산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촛불집회의 인원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일시점 기준 참가자만 추산해 일명 '페르미' 추정법으로 3.3㎡당(1평당) 앉으면 5~6명, 서 있으면 9~10명이라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것부터가 틀렸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한 평은 빽빽하게 사람이 앉으면 15명 안팎도 앉을 수 있고, 서있는 경우라면 20명 안팎도 서있을 수 있다"며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를 꽉 채우면 한 평에 10명 씩으로만 계산해도 11만명이라는 추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는 100만 명, 교황 시복식 때는 20만 명 정도가 모였다고 추산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대규모로 추산을 해 놓고 유독 촛불집회에만 인원축소를 노골적으로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경찰이 지난 토요일처럼 촛불 반대집회 규모가 촛불집회보다 컸던 것처럼 발표하면 여론이 왜곡되는 심각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이와 관련해 경찰청에 항의공문을 보낼 예정이며, 향후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될 때는 경찰에 대한 고소·고발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대기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청와대 압수수색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특검 대응 TF를 구성하며 "이재용을 구속수사하고, 삼성 뿐 아니라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기부한 여타 대기업을 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기춘과 우병우가 행한 정치 공작과 권력 남용에 대한 구속 수사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이 주최하는 오는 14일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부의 공작 정치와 재벌 부패에 대한 비판이 중점이 돼 꾸려질 예정이다.

14일은 '박종철 열사 30주기'이기도 해,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대회가 열리고 고 정원 스님의 장례식도 함께 열린다.

퇴진행동은 "최근 드러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공작 정치와 재벌의 부패를 비판하고 규탄한다"며 12차 범국민 행동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위한 대규모 촛불이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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