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행정관 "최순실 수십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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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의상대금 전달" 위증 논란

 

최순실씨 개인비서로 지목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후부터 지난해 초까지 최순실씨를 수십번 만났다고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12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나와 이진성 재판관이 최씨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묻자 “대선 당선 즈음인 2012년 말쯤”이라고 진술했다.

“의상실 업무를 하러 갔을 때 최씨가 있었다”는 게 이 행정관의 말이다.

가장 최근에 최씨를 만난 시기는 “2016년 초”라고 그는 기억했다.

이 행정관은 그 사이 최씨를 만난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수십회는 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최씨를 의상실이나 그 주변에서 만났다며 의상 이외 업무로 최씨를 만난 적은 없다"면서도 “의상 관련 최씨와 커뮤니케이션을 한 적은 없다”고 다소 앞뒤가 맞지 않은 말도 했다.

이 행정관은 자신의 차량에 최씨를 태운 적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청와대 프리패스 의혹에 대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인다.

이 행정관은 그러나 2013년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최선생님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이 행정관 휴대전화에 최씨가 '선생님'으로 저장됐던 만큼 문자메시지 속 최선생님은 최순실씨라는 게 그의 말이기도 하다.

이정미 재판관이 "이 행정관이 같이 들어간 것 아니냐. 답변이 모순된다"며 "최순실을 청와대로 데려간적이 있느냐, 없느냐. 위증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자, 그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대답을 내놨다. 변론 내내 반복했던 말이었다.

"두 달 동안 매주 주말 (최씨의 청와대 출입이) 이뤄진 게 맞느냐"는 거듭된 이 재판관의 질문에 이 행정관은 "기억을 잘 하지 못하겠다. (문자메시지에) 나와있으니 그런 걸로…"라고 진술했다.

이 행정관이 의상실 대금을 박 대통령에게서 받아 건넸다는 답변을 놓고도 위증 논란이 일었다.

이 행정관은 "의상대금을 전달한 적은 있다"며 "대통령이 돈이란 말씀없이 서류 봉투를 반으로 접은 걸 주셨고, 그걸 만졌을 때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앞서 검찰조사 당시엔 의상대금 지급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국회 측은 "지금 와서 대금을 지급했다고 하는 건 허위진술이 아니냐"고 따졌고, 이 행정관은 "검찰 조사 당시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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