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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은 성장, 그래서 더 무서운 파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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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파다르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성장세가 매섭다. 단점이 있으면 즉시 보완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덩달아 우리카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파다르는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5개를 곁들여 양 팀 최다인 37득점을 퍼부었다. 시즌 3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도 함께 달성했다. 경기도 우리카드의 3-0(26-24 25-17 25-22) 완승으로 끝이 났다.

올해 한국 나이로 22살이 된 어린 파다르지만 그가 코트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베테랑 선수 그 이상이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서브는 우리카드의 주요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힘만 넘치는 것이 아닌 이제는 노련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파다르는 이날 경기에서 각종 기록도 작성했다.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은 우리카드 팀 창단 이후 첫 기록이다. 1세트에서 기록한 16득점도 삼성화재의 타이스가 기록한 올 시즌 한세트 최다 득점(15득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트라이아웃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1순위 그 이상이다.

파다르의 이런 활약에 김상우 감독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1세트에서 고비가 있었는데 파다르가 잘해줬고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11일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에서 우리카드의 파다르가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이어 "경기 전 파다르에게 힘보다는 가볍고 빠르게 하자고 주문했었다. 첫 세트부터 공이 잘 들어갔고 스피드도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기복도 많은 파다르다. 이에 김 감독은 "성장세는 확실히 보인다. 그러나 그조차도 기복이 있을 때가 있어 걱정이다"라면서도 "그래도 더 큰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기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다르 본인에게도 현대캐피탈전은 기억에 남는 경기다. 파다르는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중 오늘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특히 서브가 굉장히 좋았다. 묵직한 서브는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는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파다르 역시 서브에 본인만의 철학이 있었다. 그는 "서브 연습 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하려고 노력했다"며 "공을 높이 던져 서브하는 것이 편하다. 공이 높게 올라가면 어디다 때릴지 볼 수 있어서 높게 올리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다르의 더 무서운 점은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 역시 자신의 성장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파다르는 "한국에 오기전 많이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른 리그에 비해 경기 일정도 타이트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공격이라 서브가 많이 늘었다. 블로킹도 그렇다. 경기를 치르면서 실력이 늘어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끄는 파다르의 존재감. 그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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