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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의지' 드러낸 박원순 "바닥 치고 1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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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 나가는 사람들이 그대로 가면 재미가 있겠습니까? 저 바닥에 있는 사람이 막 치고 올라가서 마지막에 1등 하는 것, 이런 걸 국민들이 보고싶어 하는 거죠!"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기 대선이 점차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문제인 대세론'과 '낮은 지지율'에 대해 오히려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10일 '정봉주의 전국구' 팟캐스트 대선주차 초청인터뷰에서 '왜 지지율이 안올라가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더 재미있는 현상을 보기 위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하시는 거다"면서 "지금 잘 나가는 사람들이 그대로 가면 재미가 있습니까?"라며 '대세론'을 경계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엎치락 뒤치락이 아니라, 저 바닥에 있는 사람이 막 치고 올라가서 마지막에 1등 하는 것, 이런 걸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거 아녜요?"라며 오히려 지금 자신의 낮은 지지율이 하나의 정치적 드라마와 역동성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정유년이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로 명량대첩에서 왜적을 완전히 쳐부쉈던 해"라면서 "열두 척이면 누구나 다 '이래갖고 되겠냐' 절망(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어느 전쟁도 큰 군대로 이긴 사람이 없다. 다 됐다고, 다 이겼다고 자만했던 군대는 언제나 졌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헌재의 탄핵결정 시기와 관련해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건도 있고 그 동안 검찰 수사, 특검 등이 있어서 얼마든지 빨리 판결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문제는 탄핵이 결정되면 60일 안에 선거를 해야 되는데 사실 국민들이 판단하는 시간으로서는 부족한 건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늘 준비돼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정말 위기이다. 거의 재난 상황"이라면서 "천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촛불을 든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도 있지만 사실은 사회경제적 요소가 많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99대 1의 사회, 이 불평등 때문에 정말 온 국민이 지금 가난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상을 바꾸는 데는 정말 유능하고 검증되고 준비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서울시와 같은 큰 정부를 적어도 5년 해본 사람한테 맡겨야지 어떻게 초짜한테 맡기나? 무면허 운전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그 사람의 미래를 보려면 과거를 봐야한다"면서 "인권변호사,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서울시장 등 (자신은) 어느 시대건 그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히 수행해냈다. 필요할 때 늘 나타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국정원의 사찰과 제압문건 작성 등을 언급하며 "국내정치 공작이나 하는 국정원은 폐지하고 대신 해외정보수집 부서를 새로 만들겠다"며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와 검찰개혁, 수사권 분산 등을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 당시 진원지인 삼성병원을 전격 공개한 내용을 언급하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앞장서서 삼성병원을 막고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 복지부가 국민연금 동원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고 있었다"면서 당시 "박원순은 메르스와 싸우고 박근혜는 박원순과 싸운다"는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렇게 삼성병원을 밝히고 난 다음에도 (정부가) 삼성병원 폐쇄를 안 해서 그 대신 주변 교통을 완전 차단하려고 준비하는데 심야에 (삼성병원을) 폐쇄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특히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에 동원된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국민의 돈인데 국가 살림을 이렇게 하면 안된다. 온 국민을 쪽박 차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서울시 재정을 맡아 지난 5년 동안 7조 6천억의 채무를 감축한, 진짜 살림꾼한테 제대로 맡겨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부산시민들은 부산시장 해달라, 목포에서는 목포시장 해달라며 전국에서 막 그러고 있어서, 아예 '전국시장'을 하면 되겠다"고 대권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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