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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도움왕 만들기" 정조국-이근호의 타이틀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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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조국(왼쪽)과 이근호가 서로가 2017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근호 "(정)조국이 형이 2년 연속 득점왕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정조국 "(이)근호가 2017시즌 도움왕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F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정조국과 이근호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근호는 정조국의 타이틀 방어를, 정조국은 이근호에 새로운 타이틀 선물을 약속했다.

강원은 5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2017시즌 시무식 및 선수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윤겸 감독과 기존 선수들, 그리고 새롭게 강원의 유니폼을 입은 10명의 선수는 자리에 참석해 다가올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제압하고 클래식 승격을 이뤄낸 강원은 오프시즌 기간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대거 강화했다. 이근호를 시작으로 오범석과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영, 황진성, 정조국 등 국내 선수들을 데려왔고 '베트남의 희망'으로 불리는 쯔엉까지 영입해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클래식 대권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갖추게 된 강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진출이라는 확실한 목표도 설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 수혈된 정조국과 이근호의 활약이 절실한 강원이다.

이근호는 강원의 '폭풍 영입'에 포문을 열었다. 정조국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또한 두 선수는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은 강원을 웃음 짓게 하는 요인이다. 정조국은 지난해 클래식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상까지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근호도 K리그와 해외를 오가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제주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놨다.

비록 정조국과 이근호는 같은 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뛴 경험은 없지만 두 선수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는 벌써부터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근호는 정조국의 득점력이 빛날 수 있게 조력자로 나설 계획이다. 그는 "(정)조국이 형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찬스에 강한 선수라 기대가 크다"면서 "득점도 좋지만 많이 뛰면서 찬스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조국이 형이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조국도 이근호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근호가 도움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강원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질 좋은 패스를 받을 것 같다"면서 "책임감, 부담감이 있지만 이것 또한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팀 선수들과 조금씩 나누다 보면 이근호의 도움왕 등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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