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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클럽, 최순실 연상되는 'K' 빼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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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5일 방침 발표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달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두하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전 국민의 체육 생활 증진을 목표로 했던 'K스포츠클럽'의 명칭이 바뀐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5일 "현재 운영 중인 'K-스포츠클럽'의 명칭을 '스포츠클럽'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오는 3월까지 스포츠클럽 13개를 신규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칭 변경 이유는 K스포츠클럽이 최순실 씨가 세운 K스포츠재단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비춰져 곤혹을 치러왔기 때문이다. 체육회는 스포츠클럽 명칭 변경과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체육회와 전국의 K-스포츠클럽 관계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 끝에 이를 토대로 12월 말 체육회 스포츠클럽육성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기존 명칭에서 'K'를 빼고 '○○스포츠클럽'(예컨대 '마포스포츠클럽')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다만 스포츠클럽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사설 스포츠클럽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대한체육회 로고를 사용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전국의 37개 K-스포츠클럽에 명칭 변경과 관련하여 정관을 개정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2월에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스포츠클럽 발전 방안 심포지엄 겸 설명회를 연다. 또한 3월 말까지 신규 스포츠클럽 13개를 공모, 선정할 방침이며 선정된 스포츠클럽에는 3년간 6억~9억 원이 지원된다. 2020년까지 239개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 체육회는 현재 10만 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 사설스포츠클럽에 대한 등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익성이 두드러진 곳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 로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설스포츠클럽의 공공사업화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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