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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귀국 1주일 앞두고 4당4색...영입 경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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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후 광폭행보, 정치권 요동 불가피...마포에 사무실, 대규모 환영인파 예상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사진=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도착 직후 귀국 보고를 통해 자신을 지지.성원해준 국민들 덕분에 유엔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보, 즉 어느 세력과 연대할지 신당을 창당할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시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월말 설을 맞아 설차례상 토크를 주도하려면 이달 하순까지는 적어도 자신이 어느 곳을 택할지는 결정해야 한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제각각이고 속내는 복잡하다. 후보별 세력별로 유불리를 따져가며 대응방침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반 전 총장이 돌아오기도 전에 선제공격을 하며 기선제압에 나선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4일 고향 경남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시대‧구체제 속에서 늘 누려온 분"이라며 직접 반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또 "오래 해외에 나가있어 정치활동을 안 해 검증되지 않아 검증을 거쳐야 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됐을까"라고 호된 검증을 예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울타리에 있는 다른 후보들도 지지율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반 전 총장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들이 주도하는 정계개편과 정권교체를 구상하고 있는 국민의당 기류는 좀 복잡하다. 일단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반 전 총장을 연대의 대상으로 설정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지원 의원도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승용 원내대표나 김동철 의원 등은 반 전 총장에 대해 문호를 열어놓자는 입장이다.

서청원 의원 등 진박을 제외한 범친박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반 전 총장을 영입해 중도보수대연합의 구심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들이 상정하는 제3지대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까지 영역이 확장된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 등 일부는 이런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를 따르겠다는 범여권 충청 출신 의원들이 다수 있고, 정치적 구심점을 찾고 있는 옛 친이(親李) 세력도 상당수 반 전 총장을 맞이할 준비를 해 왔다. 따라서 반 전 총장은 이들을 정치적 버티목 삼아 외연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2007년 대선 전초전에 잠시 뛰어들었던 고건 전 총리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음에도 정치적 행동을 같이할 의원들을 구하지 못해 중도포기해야 했던 상황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반 전 총장 지지모임도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진 상태여서 대중 동원력도 웬만한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당장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12일 인천공항은 대규모 환영인파로 북적일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후 서울 마포구 한 빌딩을 베이스캠프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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